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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다

2019년 04월 소문수 목사 (사랑의교회)

섬김의 끝판왕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쓰인 것으로 알려진 마가복음은 총 16장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복음서에 비해 적은 분량이지만 십자가 사건의 일주일을 묘사하는 데 무려 6장을 할애할 정도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강조하는 책이다. 마가는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종으로서 섬기러 오신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한다. 섬김의 끝판왕, 십자가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잔혹한 형벌
십자가형(刑)은 단순히 중죄를 지었다고 해서 내려지는 형벌이 아니었다. 로마 황제의 체제에 반란을 꾀하는 정치범들과 그밖에 전쟁 중에 적에게 투항하거나 나라의 중대한 비밀을 누설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자, 마술을 행하는 자나 통치자를 저주하며 대항하는 자들에게 선고되는 잔혹한 형벌이었다. 페르시아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이 형벌은 죄의 대가를 엄중하게 물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집행됨으로써 공포심을 조장하고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십자가 형벌이 잔혹한 진짜 이유는, 몸이 높은 장대 위에 달린다는 것에 있다. 십자가 위에서 몸을 지탱해 주는 것은 양손과 발에 박힌 못뿐이다. 몸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이로 인해 횡격막이 눌려 숨을 쉬기가 점차 어려워진다. 숨을 쉬기 위해 무릎을 펴려고 안간힘을 쓸 때마다 손과 발의 못 구멍은 점점 더 커져 극한의 고통이 밀려온다. 그렇게 짧은 숨을 겨우 확보해 가며 십자가 위에서 짧게는 삼사 일, 길게는 한 주를 매달려 있으면서 극한의 고통을 경험한 뒤에야 비로소 죽음의 문턱을 넘게 된다.


무릎을 꺾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은 고통 앞에서도 죄인들은 본능적으로 숨을 쉬기 위해 자꾸 무릎을 펴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그들의 생명을 단축시키기 위한 다음 과정이 진행된다. 바로 이들의 무릎을 꺾어 버리는 것이다.
예수님과 두 강도가 처형된 날은 유월절 전날이었다. 유대인들이 민족 최고의 명절인 유월절에 골고다 언덕에 솟은 세 십자가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질리 없었다. 결국 그들의 요청으로 군인들은 죄인들의 무릎을 꺾어 버렸다.
이제 아래로 내려오는 체중을 저지할 방법이 없다. 횡격막을 들어 올려 숨을 쉴 수 있는 지지대가 사라진 것이다. 이들에게는 입속에 남아 있는 작은 숨 한 조각이 전부였다. 더 이상의 호흡은 불가능했다. 타는 듯한 갈증과 극심한 고통, 절망과 함께 호흡 곤란이 찾아왔고, 결국 죽음으로 인도됐다.


십자가여야만 하는 이유
예수님의 뼈는 꺾이지 않았다. 이미 숨을 거두셨기 때문이었고, 그의 뼈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이 실현되기 위해서였다. 죽음을 확인하기 위한 로마 군인의 창끝은 예수님의 옆구리를 향해 돌진했고, 성경은 물과 피가 쏟아져 나왔다고 기록한다. 의학적으로 사람이 죽은 뒤 시간이 지나면 혈장이 분리돼 물처럼 보이는데, 성경이 말하는 물을 이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죽음 이후에도 자비는 없었다. 십자가 위에서 죽임을 당한 죄인들의 몸은 새와 들짐승의 먹이가 됐다. 얼마나 비참하고 잔혹한 사형 방법인가! 그래서 로마의 시민권이 있는 자들에게는 절대로 시행할 수 없는 사형 방법이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의 신분적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이토록 잔혹한 형벌인 십자가를 짊어지셔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그분이 씻으셔야 하는 죄의 무게가 그만큼 무거웠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나 한 사람의 죄도 그분의 십자가 죽음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이것이 죄가 지닌 지독한 속성이다. 4월,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과 십자가의 은혜에 대해서 충분히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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