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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소개] 사랑하는 자여- 소리엘

2018년 06월 손한나 (카카오)

너희의 시간이 별과 같이 빛나길 축복해몇 년 전 교회학교를 섬길 때 만났던 학생 한 명이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벌써 대학생이 됐다고.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을 횟수로 따지면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1년이 전부였는데, 짧다면 짧은 그 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준 것이다. 어쩌면 나는 좋아했던 웹툰의 대사처럼, ‘내 몫의 십대는 이미 다 써 버렸지만 그들의 십대에 다시 한 번 무임승차하는 게 좋았던 것’뿐인데 뭉클하기까지 했다. 그때의 기억은 내게도 무척 소중하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며 울먹이던 누군가의 나눔은 마치 지난날의 내 것 같았고, 언젠가...

[영화 소개] 몬스터 콜(2016)

2018년 06월 손한나 (카카오)

우리는 이렇게 어른이 된다12세 관람가의 이 영화는 어린 소년 ‘코너’의 성장 영화지만, 다소 어둡고 조금은 심오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그만큼 깊고 예술적이다. 열세 살 소년 코너의 엄마는 큰 병에 걸려 투병 중이고, 코너는 잘 맞지 않는 외할머니와 지내게 된다. 오래전 이혼한 아빠는 가끔 코너를 보러 방문하지만 그것이 코너의 상실감을 채워 주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코너의 방에서 보이는 오래된 고목나무가 몬스터로 변해 코너를 찾아온다. ‘나는 너를 치유해 주러 왔다’는 말과 함께. 몬스터는 밤마다 코너를 찾아와 3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4...

[음반 소개] Depapepe-Ciao! Bravo!

2018년 05월 손한나 (카카오)

들을수록 행복해지는 기타 연주Depapepe라는 밴드 이름은 낯설지라도,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 봤다고 느낄지 모른다. 일본의 기타 듀오 Depapepe는, 단 두 대의 기타가 연주하는 곡들로 채워진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그들의 첫 앨범은 기악 밴드의 데뷔 앨범으로는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TOP10에 진입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드라마나 CF, 라디오 배경 음악으로 쓰이고 있고,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오래전 우연히 구입한 2집 앨범을 참 오래도록 들었다. 특히 6번 트랙 ‘...

[영화 소개] 레미제라블(2012)

2018년 05월 손한나 (카카오)

뮤지컬 영화로 만나는 감동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각색해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을 다시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레미제라블’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등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기도 했고, 영화 전반에 걸친 뮤지컬 음악들 역시 익숙한 멜로디여서 금세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빵을 훔친 죄로 19년을 복역한 후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나 ‘죄인’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고통당하는 장발장의 인생을 배경으로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평생에 걸친 악연, 운명의 여인 판틴과 그녀의 딸 코제트로 연결되는 애절한 스토리, 또 프랑스...

[음반 소개] 벼랑 끝에서 할렐루야-김명식

2018년 04월 손한나 (카카오)

벼랑 끝 광야에서 누리는 은혜오래전 일이지만, 김명식 1집을 수없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 시절 CCM을 좋아한 청년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기억이 있지 않을까. ‘오직 예수’, ‘승리’ 등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뜨거워지던 찬양들. ‘CCM계의 거장’이라는 타이틀도 무색하지 않을 그가 몇 년 전 ‘벼랑 끝에서 할렐루야’라는 이름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특별한 점은 모든 수록곡을 천관웅, 민호기, 주리, 헤리티지 등 후배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는 점이다.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면면이나 곡의 완성도만 봐도 상당히 돋보이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

[영화 소개] 러빙 빈센트(2017)

2018년 04월 손한나 (카카오)

 예술가에게 보내는 찬사‘빈센트 반 고흐’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우리가 쉽게 연상하는 것은 ‘자기 귀를 스스로 자른’,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광인의 이미지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그는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고, 그의 그림들은 독특한 화풍과 매력으로 대중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흐의 말년 이야기를 담은 ‘러빙 빈센트’는 매우 독특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10여 년 정도의 제작 기간 동안 무려 100여 명의 화가들이 고흐 특유의 화풍을 그대로 살린 유화를 직접 그려 영화 전체를 제작했다. 그...

[음반 소개] 유재하 30년, 우리 이대로 영원히

2018년 03월 손한나(카카오)

 시간을 초월하는 명곡의 힘1987년 단 한장의 앨범만 남긴 채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뜬 유재하. 나 역시 유재하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다만 그의 노래들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 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리메이크 돼 우리에게도 제법 익숙하게 느껴진다. 작년 11월, 유재하 사후 30주기를 맞아 김형석이 프로듀싱한 헌정 앨범이 발매됐다. 수지가 솔로로 타이틀 곡을 부르고 블락비 피오, 박재정, 이진아 등이 참여해서 제법 화제가 됐다. 사실 1997년, 김현철이 프로듀싱한 10주기 헌정 앨범을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지...

[영화 소개]타이타닉(1997)

2018년 03월 손한나(카카오)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서아주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됐다.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여전히 재밌었다. 다만 영화가 내게 주는 메시지는 예전과 많이 달랐다. ‘영원으로 기억될 세기의 로맨스’라는 포스터 카피처럼 잭과 로즈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젊은 시절 디카프리오의 미모(!)가 예전 감상의 주된 관심사였다면, 이번엔 ‘침몰하는 배에 탄 사람들의 면면’에 훨씬 더 눈길이 갔다. 침몰하는 배 안에는 다가올 죽음을 알면서도 끝까지 갑판에서 찬송가를 연주하던 악단과 물이 들어오는 객실에서 꼭 껴안고 잠들던 노부...

[음반 소개]

2018년 02월 손한나(카카오)

뉴욕 재즈 클럽과 디즈니랜드의 환상적인 만남몇 년 전, TV 오디션 프로에 그녀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필자는 그녀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피아노를 치는 싱어송 라이터이며 아기 같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가수 ‘이진아’에 대한 내 기억의 전부였다.그러다 몇 년 후 우연히, 그녀가 피아노를 치며 부르는 노래를 들었는데, 눈이 번쩍 뜨였다. 그 노래는 그녀의 자작곡 ‘Random’이었다. 그녀는 피아노 실력이 매우 뛰어났고 클래식하면서도 위트 있는 편곡을 선보였다. 그 뒤로 그녀의 노래와 공연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최근 발매된 이진아의 ‘...

[영화 소개] 카모메 식당(2006)

2018년 02월 손한나(카카오)

 멋지고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오랜 기간 어쩌면 방패와도 같았던 ‘학생’의 신분이 끝나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서 고민했던 적이 있다. 마침 참석한 수련회의 주제도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막 사회인이 돼 세상의 가치 앞에서 혼란스럽던 그때, 수련회에서 얻은 해답은 ‘사랑하는 아내(가족)와 함께 주 안에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라’는 것이었다. 인생의 행복은 세상의 명예도 부귀영화도 아닌 그저 주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것.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작은 일본 식당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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