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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최고의 온천, 히에라볼리

2021년 12월 이범수(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거룩한 성, 히에라볼리

에베소에서 동쪽으로 180km 떨어진 곳에는 골로새서 4장 13절의 배경이 되며 ‘거룩한 성’이라는 뜻을 지닌 히에라볼리가 있다. 히에라볼리는 로마 제국이 꼽은 최고의 온천으로, 지금도 석회 온천이 만들어 낸 장관으로 목화의 성, 파묵(목화)칼레(성)라 불린다. 

남쪽 9km 지점에는 라오디게아가 있고, 라오디게아에서 남동쪽으로 14km 지점에 골로새가 있다. 바울은 골로새서에 에바브라가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교회를 위해 수고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골로새,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가 하나의 생활권이자 신앙 공동체였음을 알 수 있다. 히에라볼리에 들어서면 원형 극장이 나타나는데, 더 올라가면 빌립의 순교교회에 이르게 된다.


히에라볼리, 로마 최고 온천으로 유명 

히에라볼리는 B.C. 7세기 브루기아인이 신전을 지으면서 시작됐고, B.C. 2세기 초에 온천이 만들어졌다. B.C. 190년에 에메네스 2세가 로마의 도움을 받아 점령했다가, B.C. 133년, 아탈로스 3세가 사망할 때 왕국과 함께 히에라볼리도 로마에 헌납했다. B.C. 62년에는 인구가 5만 명이나 되는 도시로 성장했다. 

A.D. 17년 디베료황제와 60년 네로황제 때 심한 지진이 일어났으나, 로마의 재정 지원으로 로마 스타일로 재건됐다. 원형 극장은 하드리안황제의 방문을 위해 129년에 지어졌고,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에 의해 개조됐다. 215년 온천의 약효를 체험한 황제와 백성이 이곳을 찾으며 성역화돼 황금기를 맞았다. 이때 로마식 목욕탕과 체육관, 신전들, 아고라와 온천의 분수 등이 건설됐다. 

이후 히에라볼리는 대도시로 성장했고, 로마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가됐다. 로마가 기독교화되면서 아폴로 신전 입구를 막고, 플루토 신전을 돌로 채우며, 목욕탕을 교회로 바꿨지만, 도시는 계속 번성했고 기독교의 중심지로 남았다. 


사도 빌립의 순교지

사도 빌립은 생의 말년을 이곳에서 지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자마자 친구 나다나엘에게 ‘와 보라’고 하며 전도를 시작했다. 그의 고향은 베드로, 안드레와 같은 벳새다였다. 

오병이어의 기적 때 예수님께서 그의 고향 벳새다 들녘에서 ‘어디서’ 떡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을 때, 그는 200데나리온으로도 부족하다고 답하며 ‘얼마나’에 초점을 맞췄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함을 받은 후에 빌립은 ‘얼마나’의 삶이 아닌 ‘어디나’의 삶으로 바뀌었다. 그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나’ 향했으며, 결국 이곳까지 와서 순교했다. 

빌립은 뜨거운 마음과 아름다운 발을 가지고 히에라볼리 온천까지 왔다. 그리고 이 성을 복음화해 도시의 이름대로 거룩한 성을 만들었다. 그래서 마을 정상에 있던 만신전이 빌립의 순교교회로 바뀌었다.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뜨겁게 믿은 빌립의 순교의 피가 성령의 생수의 강으로 흘러 히에라볼리를 거룩한 성으로 만들었나 보다. 빌립 순교교회에서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을 높이 찬양해 본다. 


Vol.109 202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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