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ling council 지도자

니고데모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두 가지 사실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먼저 그는 바리새파였다. 당시 유대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층으로는, 사두개파와 바리새파가 있었다. 사두개파는 제사장을 중심으로 한 귀족들로 예루살렘성전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들은 모세오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겼고, 영혼 불멸, 육체의 부활 같은 내용을 믿지 않았다. 이들은 지도자 계층이었지만 평민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예수님 당시에는 로마 정권과 밀착된 관계였다. 

한편 바리새파는 로마의 지배와 영향 속에서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바리새파 랍비들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고, 이방인이나 죄인들과는 식사도 함께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회당에서 율법을 가르쳤기 때문에 유대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졌다. 물론 당시 이들 중에는 돈과 명예를 사랑하는 사람도 많았다. 

니고데모는 바리새파 중에서 산헤드린 소속이었다. 산헤드린은 유대인의 최고 의결 기관으로, 전체 인원이 70명밖에 되지 않고, 바리새파, 사두개파, 서기관 등 유력한 사람들로만 구성돼 있었다. 로마 제국은 유대인들의 많은 부분을 허용했는데, 특히 산헤드린의 회의 결과를 인정해 줬다. 산헤드린은 사형 선고를 할 수 없었을 뿐, 그 외 대부분의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니고데모는 율법적 지식이 많았고, 유대인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뿐 아니라, 유대인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지도자였다. 

Embarrassment 당혹

한밤중에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그분이 행하신 이적에 대해서도 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자마자,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분임을 인정했다.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다시 태어나야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니고데모는 당황하며 자신이 늙었는데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나는 것이 다시 태어나는 것임을 알려 주셨다. 

니고데모의 지위를 생각했을 때, 그가 예수님을 찾아가기란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밤중에라도 가서 예수님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할 만큼 예수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Anger 분노

초막절 마지막 날,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성전 경비병들에게 예수님을 잡아 오라고 명령했다. 많은 이적을 행하시고 가르침에서도 독보적이셨던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유명인이었다. 하지만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미워했다. 예수님으로 인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님을 끌고 오지 못하자 지도자들은 화를 내면서, 멍청한 평민들이 예수님의 속임수에 홀렸다고 말했다. 예수님을 두둔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지만, 니고데모는 소신 있게 외쳤다. 예수님의 말을 듣지도 않고,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심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이다. 

SOrrow 슬픔

니고데모가 다시 예수님을 만난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였다. 니고데모는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예수님께 갔다. 그리고 몰약과 향유로 예수님의 장례를 치렀다. 예수님께서 비통한 죽음을 맞게 된 것이 그에게 큰 슬픔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슬픔은 곧 기쁨이 됐을 것이다. 성경에 기록되진 않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했을 때 그는 크게 기뻐하며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게 되지 않았을까.

**니고데모

소속 바리새파, 산헤드린 공의회

특징 부유하고 공부도 많이 했음

성격 신중하고 진리를 추구하며 필요한 때 필요한 말을 할 수 있는 용감한 성격임

후일담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한 후 예수님을 전하다가 순교했다고 전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