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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프로그래머]디지털 세상 속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프로그래머

2019년 03월 <박주현 기자>

몇 년 전에 세계적인 바둑 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결에 온 세계가 집중했던 적이 있어.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학습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지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하는데, 실제 우리 생활 곳곳에 많이 활용되고 있지. 친구들이 자주 하는 컴퓨터 게임에서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해서 친구들과 대결하는 경우도 있고, “?리, 오늘 날씨는 어때?”, “근처에 맛집을 알려 줘” 등 스마트폰을 향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바로바로 알려 주는 경우에도 활용되고 있어.

이번 호 <큐틴>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편리하고 유익하게 해 주는 조현주 프로그래머를 만나 봤어!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조현주 집사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직업인가요?
저는 롯데정보통신이라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은 시스템 운영 매니저(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 프로그래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는 업무(코딩)를 담당하는 사람들이에요. 간단한 코딩은 몇 줄로도 완성될 수 있지만,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적게는 몇 천 줄에서 많게는 수만 줄의 코딩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여러 프로그래머들이 협업을 통해 일을 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는 주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롯데리아, 롯데제과 등에서 필요한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을 해요. 예를 들면, 여러분이 먹는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시스템이 필요해요. 햄버거의 원자재를 주문하고, 재고를 관리하고, 고객이 햄버거를 결제할 때 등 모든 과정에서 전산화된 시스템이 필요하거든요.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이 제가 하는 일이에요. 이외에도 스마트폰 게임, SNS,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많은 영역이 프로그래머들의 수고로 움직이고 있어요.


언제,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초등학교 때 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됐어요. 그때부터 컴퓨터가 친근해졌고, 코딩을 통해 결과가 출력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죠. 그래서 대학교에 진학할 때 전공을 컴퓨터와 관련된 학과로 결정했고 졸업 후 자연스럽게 직업으로 이어졌어요.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소프트웨어 개발은 주로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되는데, 담당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서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최근에 참여한 프로젝트 중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한 것이 있었어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회사에 지원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회사나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죠. 수만 개의 자기소개서를 인사팀에서 모두 검토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죠. 그런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루 만에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았고, 회사나 관련 부서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되고 감사했어요. 이 분야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진행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로 그 결과도 좋아서, 각종 언론사에서 취재를 하기도 했어요.

 

힘든 점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이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된다는 것은 자원, 즉 기간, 비용, 인원 등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예요. 즉, 주어진 자원 내에서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죠. 하지만 이런 부담감과 두려움을 하나님께 모두 맡겨 드리자, 마음이 평안해지고 주어진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힘든 순간마다 주님께 기도 드리면 항상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요.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육체적인 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 관계의 어려움, 능력 부족 등 여러 방면에서 한계를 느낄 때가 있어요. 저는 그 한계가 가장 크게 느껴졌을 때, 교회에 나오게 됐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어요. 그리고 믿음이 자라면서 일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특히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으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어요. 그중에서도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라는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은 제게 큰 힘이 됐어요.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주님께서는 늘 저와 함께하시며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인도해 주셨어요. 그동안 업무에 대한 시각과 역량도 더 넓고 깊어졌죠.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항상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일에는 어떤 자질과 재능이 필요한가요?
컴퓨터공학이나 정보통신공학 또는 그와 유사한 학과를 전공하거나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머로 연결될 수 있어요. 하지만 전공을 선택하기에 앞서 코딩 수업이나 프로그래밍 입문 서적 등을 통해서 이 분야의 일이 내 적성에 맞는지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게 중요해요.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을 믿기 전에 저는 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일했어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고, 그 결과 더 큰 일을 맡고 승진하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제는 예수님을 위해서 살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일하는 곳에서 일터선교사로서 그리스도인의 본이 되고, 동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고요.


<큐틴> 친구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친구들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길 바라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시니, 이 사실을 믿고 더욱 강하고 담대하게 꿈을 향해 전진하기를 응원할게요.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는 시편 20편 4절의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 응답되기를 소망해요♡           



*** Programmer
프로그래머

하는 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서 필요한 명령 체계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함
업무 수행 능력
전산, 창의력, 기술 설계, 조작 및 통제, 장비 유지
되는 길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 컴퓨터공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함
지식
컴퓨터, 전자 공학, 영어, 수학, 디자인, 공학과 기술
관련 학과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응용소프트웨어공학

Vol.76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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