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you!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팝송이 뭘까? 비틀즈나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떠올렸을지 모르겠지만, 정답은 ‘Happy Birthday to you’다. 1936년에 밀드레드와 패티힐이 작곡한 이 노래가 현재까지 로열티를 받는다니 정말 대단한 곡이다. 전 세계인들의 생일 파티에서 꼭 불리는 이 노래는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듣게 되는 노래인 셈이다! 어느 날 아침, 식탁에 놓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미역국을 보면서 우리는 묻는다. “엄마! 오늘 누구 생일이야?” 생일 선물, 생일 카드, 생일 케이크, 생일 파티, 생일 노래. 아~ 생각만 해도 즐겁다! 1년에 단 하루, 내 생일이다! 생일이 설날이나 공휴일과 다른 것은, 오직 내가 주인공인 나만의 날이라는 것!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두고 생일을 기다리는 쏠쏠한 재미, 케이크에 내 나이만큼 꽂힌 촛불을 끄는 즐거움, 친구들이 불러주는 Happy Birthday 노랫소리, 블링블링 선물 포장지를 뜯어보는 순간의 설렘, 그래!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야! 그런데, 생각해 본 적 있니? 생일에는 왜 파티를 할까? 왜 엄마는 내 생일에 미역국을 끓이실까? 나는 왜 선물을 받지? 왜 아빠는 내 생일에 케이크를 사오실까? 왜 언니는 폭죽을 터트리지? 돌잔치 사진 속의 엄마 아빠는 왜 그렇게 싱글벙글 하고 있는 걸까? 왜 생일을 축하하는 것일까?

너, 생일이 언제니?
생일엔 누구나 축하를 받는다. 무언가 잘 한 일이 없는데도 말이다.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을 했거나, 미술 공모전에 출전을 했거나, 체육대회 달리기에서 1등을 한 적이 없지만 생일에는 축하를 받는다. 아무것도 잘한 일이 없더라도 최소한 1년에 하루, 생일에 우리는 축하를 받는다. 그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축하를 받고 그 축하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태어나는 일에 있어서도 사실 아무런 공로가 없다. 생일은 우리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가 ‘세상에 살아있음으로’ 인해 축하를 받는 유일한 날이다. 우리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존재 때문에 축하를 받는 것, 그것이 생일의 진정한 기쁨이다. 생일은 존재에 대한 칭찬과 생명에 대한 기쁨이 넘치는 날이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그 출생만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던 멋진 사람, 이삭의 생일잔치가 기록돼 있다. 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을 사는 모든 날 동안, 그 존재만으로 주변의 사람들에게 기쁨을 줬다. 예수님의 첫 번째 생일은 비록 초라했지만, 2000번째가 넘도록 온 세계인들이 예수님의 생일을 기뻐한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께서 이 땅에 존재하시게 된 것 자체로 우리 구원의 클라이맥스가 됐기 때문이다.

기뻐하라! 나의 생일
우리도 생일을 보내면서 우리 존재의 이유를 깊이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생명 탄생이 우연의 산물이라고 믿는 진화론 주의자들과 다르다. 우리는 세상에 그냥 갑자기 던져진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세상에 ‘보내진’ 존재들이다. 우리는 이 땅에 우리를 보내신 분이 계시고, 우리가 이 땅에서 반드시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안다. 우주를 만드시고 역사를 운행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셨고, 이 세상에 내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한 날을 콕 찍어 나를 이 땅에 보내셨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 사람들이 내 생일을 축하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무대에 등장한 나를 환영해 주는 것이다. 내가 생일에 선물을 받는 이유는 나의 존재가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생일을 축하해 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내가 어떻게 사는지를 지켜보고 축복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생일은 달력에 크게 동그라미 쳐 두고 손꼽아 기다릴 만한 날이다. 생일, 하나님이 나를 세상에 보내신 이 소중한 날이 돌아올 때마다, 하나님이 나에게만 주신 특별한 목적을 조금씩 더 분명히 알게 되기를! 생일 축하를 받을 때마다,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으로 인해 세상이 기뻐하게 되기를! Happy Birthday to You!! 정말 잘 생겨났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