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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지 못한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사 61:1)

2024년 07월 이문범 교수 (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 전경

나사렛의 골짜기 맞은편 북쪽에는 유대인 마을인 나사렛 일리트가 있다. 이곳에서 나사렛을 바라보면 남쪽 경사지에 형성된 나사렛 주요 장소인 수태고지교회, 나사렛 회당, 나사렛 민속촌 등이 도심 속에 보인다. 

나사렛을 보고 있노라면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고칠 때 외쳤던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라는 믿음의 선포가 저절로 나온다.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을 재현한 교회  

나사렛 골짜기에 하차해 언덕을 올라가다 보면 중턱 부근에 중동에서 가장 큰 건물을 가진 거대한 교회가 보인다. 교회 정면 큰 벽에는 예수님의 생애를 새겨 놓은 벽이 있다. 오른쪽 행각에는 각국의 언어로 마리아에게 인사를 하는 모자이크 그림을 전시해 놓았다. 우리나라 말로는 “평화의 모후여 하례하나이다”라는 글과 한복을 입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이 보인다.

교회 내부 중앙 지하에는 예수님께서 머물던 동굴 형태의 집이 있다. 동굴 안에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강단도 보인다. 

2층에 오르면 강단 뒷면에 하늘에 계신 예수님의 성화가 보인다. 본당 왼쪽 출구로 나가면 요셉기념교회로 향하는 길이 있다. 그 길 오른쪽에 있는 동상은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임신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역동적인 모습이다. 

최근 이 동상 맞은편에 걱정 어린 눈으로 앉아 있는 요셉의 동상도 세워졌다. 요셉교회에서 마리아 수태고지교회를 바라보면 마리아를 기념한 교회에 비해 요셉교회가 초라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복음이 서구화되면서 마리아 공경 사상이 영향을 끼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셉교회 안에는 어린 예수님이 목수 생활을 하는 성화가 있다. 아버지와 목수 일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당시 목수는 집을 짓는 석공과 흙일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예수님께서 이곳에서 부모를 순종해 받들며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하셨다. 즉, 예수님께서는 지력과 체력, 영성과 사회성이 균형 잡힌 모습으로 자라나셨다.


예수님의 사명 선언과 복음전도

수태고지교회에서 백여 미터 남쪽 언덕에 회당이 발견됐다. 지하에 있는 회당 입구에는 서투른 글씨로 ‘시나고그’(synagogue) 즉 ‘회당’이라고 써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곳에서 이사야서 61장 1절 말씀으로 첫 설교를 하셨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주시며, 눈먼 자에게 보게 하는 희년의 자유를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사명 선언은 고향 사람들에게 거절당했다. 

예수님께서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했다. 자신을 대적하는 나사렛 사람들의 위험에서 겨우 빠져나온 예수님께서는 이후 공생애 두 번째 유월절을 마치고 다시 고향을 찾으셨다. 

예수님께서는 또 거절당하자, 열두 제자를 파송해 우회적으로 전도하시는데, 그 결과 나사렛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기독교 마을로 존재하게 됐다. 고향에 눈물로 씨를 뿌린 결과다.

Vol.140 202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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