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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 난 작은 태양, 삼손

2022년 11월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인물 : 삼손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이라는 시의 한 소절이다. 시인은 “삶에 견디기 힘든 고통이 찾아오면 산산조각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오늘의 산산조각으로 살아가자”라고 말한다. 그러면 놀랍게도 고통이 다소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산조각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성경에도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사이지만, 자신의 욕심대로 살다가 산산조각이 난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삼손이다. 산산조각이 난 그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조각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나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다

삼손이란 이름의 뜻은 ‘Sunny boy’, 즉 작은 태양으로, 그는 나실인이었다. 나실인은 구별된 자다. 모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자며,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서원한 자이기도 하다. 민수기 6장 1~8절에 의하면 나실인을 세 가지를 지켜야 한다. 첫째, 술과 그 외 취하게 하는 것들을 먹어서는 안 된다. 둘째, 머리카락을 자르면 안 된다. 셋째, 시체를 만지면 안 된다. 

삼손의 경우는 모태에서부터 나실인으로 평생 세 가지를 지켜야 했다. 또한 사사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힘으로 블레셋을 물리치는 사명을 완수해야 했다. 힘이 얼마나 장사였으면 사자를 염소 새끼 찢듯이 죽이고,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 천 명을 죽였을까?(삿 15:16). 하지만 삼손은 나실인이라는 정체성과 블레셋을 멸하는 사명을 잊는다. 그는 사명보다 자신의 본능을 더 추구했다. 


삼손의 눈이 향한 곳은?

본능이란 동물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행동 양식을 말한다. 이는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하는 행동과는 다르다. 자신의 눈에 보기 좋은 대로 판단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삼손은 보이는 대로 살았다.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는지라”(삿 14:8). 죽은 사자의 몸에서 나온 꿀을 떠서 먹고, 부모에게도 줬다.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것이다. 

또한 삼손은 여성 편력이 심했다.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삿 16:1). ‘그에게 들어갔다’라는 것은 여인과 동침했음을 의미한다. 그는 자신의 본능대로 행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눅 11:34)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내 눈은 무엇을 향해 있는가? 두 눈이 바라보는 곳이 신앙의 현주소임을 기억하자.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다!

삼손이 잡혔다. 소렉 골짜기에서 들릴라에게 자신의 힘의 비결인 머리카락을 누설해 버린 것이다. 삼손의 머리카락은 모두 밀렸고 두 눈은 뽑혔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삿 16:21). 결국 그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 하지만 옥 안에서 그의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하나님께서는 왜 삼손의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나게 하셨을까? 신명기 4장 29~30절 말씀이다.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이 모든 일이 네게 임하여 환난을 당하다가 끝 날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의 말씀을 청종하리니.” 

하나님의 변치 않는 약속과 신실하신 사랑이 삼손에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지금 내게도 유효하다. 


삼손에게 산산조각의 의미는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자비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의 약속은 아직도 유효하며 변함이 없다. 비록 내가 삼손 같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신실하심으로 나를 지키실 것이다.



이름 뜻  작은 태양

별명  천하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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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ENFP_ 외향적, 직관적, 감정적, 인식형 

특징  매우 즉흥적이며, 맘에 든다면 모든 것을 올인함. 호불호가 매우 명확함



Vol.120 2022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