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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 보이지 않는 힘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방사선사

2022년 10월 <이수영 기자>

종종 팔이나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거야.이때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검사가 하나 있지! 바로 X-ray 촬영이야.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CT나 MRI 촬영을 하기도 해. 사진 한 장으로 몸 안의 상태를 자세히 알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니? 이렇듯 크고 작은 질환을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사선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해. 

이번 호에서는 신형호 선생님을 통해 방사선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하자. 


Q. 방사선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X-ray, CT(컴퓨터 단층 촬영), MRI(자기 공명 영상), 초음파 등 방사선을 방출하는 의료 장비를 이용해 질병이나 장애가 의심되는 신체 내부를 검사하고 이를 재구성해, 의사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요. 

또한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의사와 함께 치료 계획을 세워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치료도 해요.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답니다.

 

Q. 지금까지 경험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나눠 주세요!

사실 저는 모태신앙이었지만, 하나님을 깊이 만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며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다 보니 의지할 데는 하나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작정기도라는 것을 시작했죠. 날마다 시간을 정해 30 분씩 성경을 읽고 기도했어요. 

작정기도가 끝나 갈 무렵, 하나님께서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형호야, 말씀에서 답을 찾고 기도하는 너를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너와 관계 맺기를 원한다. 지금처럼 나와 기쁘게 교제하며 관계를 맺으면 나도 기쁘고 너도 기뻐하는 곳으로 네 인생을 이끌어 갈 것이다.” 

당시 저는 삼성의료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안정적인 곳으로 옮기길 준비하고 있었죠. 마침 국립중앙의료원에 지원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죠. 그때는 좀 허탈했어요. 국가 기관인 만큼 경쟁률도 높고 절차도 까다로워서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한창 뜨거울 때여서 기도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며칠 후, 다시 채용 공고가 난 거예요.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 다시 지원했는데 또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했어요. 이때는 하나님께서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을 예비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세 번째로 같은 공고가 난 거예요. 그때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보내시기 위해 같은 공고를 내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갈렙처럼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적극적으로 기도했고 드디어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이 과정을 통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이뤄 가신다는 것을 가장 완벽하고 확실하게 알려 주셨어요.


Q. 힘드실 때는 언제인가요?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에 온 환자가 자세를 계속 바꿔 가며 X-ray 검사를 받기란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하는데, 아픈 환자들은 평소보다 예민해지곤 하죠. 어떤 환자는 자신을 짐짝처럼 취급했다며 불평해요. 또 CT 검사를 할 때는 해당 부위가 뚜렷하게 나오도록 조영제를 넣어야 해요. 그런데 약이 들어가는 느낌이 불편할 뿐더러, 혈관이 약한 환자는 혈관이 터져 부어오르기도 해요. 사전에 이런 내용을 잘 안내했음에도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환자를 대할 때는 좀 힘들죠. 

한편 제가 속한 영상의학과는 남자가 많다 보니 군대처럼 수직적인 문화가 있어요. 입사 초 회식 때마다 술을 안 마시는 저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선배 세 명이 있었어요. 우리 병원은 둘씩 짝지어 야간 근무를 하는데, 1년에 한 번씩 제비를 뽑아 짝을 정해요. 당연히 이 선배들의 이름을 불러 가며 제발 저들과 짝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죠. 그런데 이 세 명을 돌아가며 짝으로 만나 3년을 보냈어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가까이 일하면서 제 장점을 많이 보여 주게 돼,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거예요.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어 일하세요.


Q.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의사 선생님과 달리 방사선사는 아주 짧은 시간 환자와 만나요. 그런데 그 짧은 시간 만나는 저를 기억하시고, 지난번에도 선생님이 봐 주셨는데 이번에도 만나니 좋다고 말씀해 주시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어요. 

또한 방사선사로서 좋아하는 말씀이 있어요.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 보이지 않는 방사선을 이용해, 병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도 참 감사하죠.

 

Q. 방사선사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추가 근무 없이 정해진 시간만 일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병원 업무의 특성상 밤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죠. 전문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업이 쉽지만, 익숙한 일만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한계를 느끼기도 해요. 그러나 이런 한계를 설정해 나를 가두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절대 사람이 만들어 놓은 한계에 갇혀 계시지 않죠. 무슨 일을 선택하든 하나님께서는 내 성향과 적성을 사용해 선한 일을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면 좋겠어요.


Q. 방사선사는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대학에서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일에 대한 전문성과 사람을 향한 따뜻함을 갖춘 탁월한 사람이 돼라”고 조언해요. 방사선사가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환자예요. 아파서 예민하고 불안해진 환자는 의료진이 건네는 따뜻한 표정과 말 한마디만으로도 위로받고 안정을 찾아요. 일에서는 유능하지만, 환자에게 차갑거나 성의 없이 대한다면 그 사람을 탁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죠? 

탁월함이란 일과 대인관계 모두에 적용돼요. 겸손함, 배우려는 자세, 사람을 향한 예의 등 좋은 태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Q. 진로를 고민하는 십대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확실한 것은 누구나 난관에 부딪힌다는 거예요. 저 역시 무급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불안정한 계약직으로도 일했죠. 소위 스펙도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해요. 굉장히 추상적이며, 위로가 안 될 수도 있겠으나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조언은 하나예요. 여러분보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하세요. 하나님께서는 가장 정확한 때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나도 기뻐하는 자리로 친구들을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으세요.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해 말씀 안에서 뜻을 찾고,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성실한 시간을 보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방사선사

하는 일

신체 특정 부위 치료를 위해 X-ray, CT(컴퓨터 단층 촬영), MRI(자기 공명 영상 촬영), 초음파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함

업무 수행 능력

수리논리력, 대인관계, 언어, 기계 활용 능력, 집중력

되는 길 

3년제 및 4년제 대학교에서 방사선학과를 졸업한 뒤 관련 면허 취득

지식

생물, 기계, 영어, 화학, 컴퓨터 및 전자 공학

관련 학과

방사선학과



Vol.119 202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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