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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

민주주의를 배우는 시간

2019년 09월 김대만 목사 (Youth&Community Ministry)

도서명 : 《민주주의가 왜 좋을까?》(최연혁 / 나무를 심는 사람들)

 며칠 전에 대형 서점에 들릴 일이 있었어요. 많은 책들 가운데 청소년 도서 서가에 꽂힌 《민주주의가 왜 좋을까?》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순간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 민주주의가 뭐더라’ 하고 속으로 나직이 묻는 동네 아저씨가 서 있었지요. 그게 바로 저예요.


민주주의’에 대해 질문하기
출판사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서 나오는 청소년 도서 시리즈의 이름은 ‘질문하는 사회’예요.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사회를 ‘질문하지 않는 사회’라고 말해요. 학교에서도 그렇지 않나요? 수업을 마치기 전, 선생님이 “질문 있는 사람, 손들고 질문해”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요. 그러면 선생님은 꼭 “아무도 없지? 그러면 다 이해한 것으로 알고 수업 끝낸다”라고 말씀하시죠.
사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지만 질문을 할 수는 없어요. 수업이 더 길어져 친구들의 쉬는 시간을 빼앗을까봐 걱정도 되고, 그것도 모른다고 혼이 날 것 같기도 해서죠. 결국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정리하지 못한 채, 수업이 끝나고 말아요.
이렇게 질문하지 않고 지나가는 시간이 쌓이면, 안다고 생각한 것들조차 점차 자신이 없어져요. ‘민주주의’가 그래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지만, 정작 ‘민주주의가 뭐야?’라는 질문을 받으면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민주주의의 특징은 뭐지??
스웨덴 린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최연혁 선생님의 책, 《민주주의가 왜 좋을까?》는 정치학에서 논의되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 일곱 개 아래 총 40가지의 재미 있는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청소년용 정치학 책이에요.
1863년 11월,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링컨은 아주 유명한 연설을 했어요. 그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은 민주주의를 한마디로 잘 설명하고 있어요.
민주주의 제도는 국민이 주권자가 돼 통치하는 정치 체계예요. 나라의 주인이 왕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니고 바로 ‘국민’이라는 뜻이지요. 한 나라의 국민이 주권자가 된다는 것은, 개개인이 독립된 존재로서 인정받는다는 뜻이에요. 민주 국가에서 국민이 가진 주권은 아무도 침해하거나 훼손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바로 ‘권위주의’예요. 이것은 권위를 남용해서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것이죠. 다른 말로 하면 ‘독재’라고 표현할 수도 있어요.


민주주의 역량을 갖춘 선한 그리스도인으로
민주주의를 이해하려면 민주주의 국가를 지탱하는 자유와 평등의 관계를 이해해야 해요. 이 책은 미국 노예 해방 이후에 다시 농장으로 돌아간 흑인 노예 이야기로 시작해요. 이들은 신체적 구속에서는 해방됐지만, 경제력을 비롯한 개인적인 삶이 힘을 얻지 못했어요. 진정한 자유는 독립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질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예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진짜 민주주의는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을 넘어서 각 사람이 독립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구조, 곧 평등한 세상에 관심을 기울여요. 개인의 자유를 더 강조하는가, 공동체 구성원의 평등을 더 강조하는가에 따라 개인의 생각과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지게 돼요. 그래서 민주주의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정치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돼요.
이 책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처럼, 이 사회를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고 싶은 꿈이 있다면, 좋은 정치가가 되기를 바라요. 세상은 민주주의 역량을 갖춘 선한 그리스도인 정치가가 많이 필요하니까요.

Vol.82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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