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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의 저주가 축복이 된 모압평지

2019년 07월 이문범 교수 (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모압평지, 신명기를 받은 곳
느보산 정상에 섰다. 예루살렘과 느보산 사이에는 사해와 요단강이 자리 잡고 있다. 요단강으로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길이 보이는데, 가파른 경사가 잠시 멈춰지더니 중턱 둘레가 15km 되는 넓은 평지를 만난다. 바로 이곳이 모압평지다.
이 평지가 중요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한 달가량을 머물며 신명기 말씀을 받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압왕 발락과 점술가 발람이 저주를 시도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을 두려워한 발락은 발람에게 저주를 요청했다. 민수기 22~24장을 보면 발락이 모압평지를 바라볼 수 있도록 장소를 바꿔 가면서 저주를 부탁했지만, 발람은 어떤 저주도 하지 않았다. 발람의 죄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민수기 25장에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와 음행을 행해 2만여 명이 염병으로 죽는다. 이에 대해 베드로후서와 유다서, 요한계시록은 정확히 발람을 지목했다. 불의의 삯을 사랑한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했다(참조 계 2:14; 벧후 2:15; 유 1:11).


재물에 눈이 먼 발람이 제사 지낸 곳
발람은 바알의 산당에 올랐다(민 22:41). 모압에 가깝고 모압평지의 남쪽면이 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저주가 실패하자 이스라엘을 전부 볼 수 있는 비스가산으로 갔다(민 23:14). 비스가산은 모세가 마지막에 올랐던 느보산 줄기이기에 이스라엘 경계병에게 노출되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었다. 발람은 과감하게 이곳에서 제사를 드렸다.
여기서도 실패하자 다시 북쪽으로 옮겨 브올산(=벧브올) 꼭대기에 올랐다(민 23:28). 그러나 이곳에서도 축복을 선포했다. 그는 ‘한 별’이 야곱에게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난다고 했다(민 24:17). 그리고 주권자가 야곱에서 난다고 했다(24:19). 구약으로 보면 다윗의 등장이고, 신약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이 오심을 예언한 것이다.


거짓 선지자의 유혹에 진 이스라엘
발람은 교묘한 꾀로 결국 이스라엘 백성을 음행에 빠지게 했다. 음란 예식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에 빠지게 한 것이다. 이 죄로 인해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징계가 임했고, 아론의 손자이자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이 일에 앞장선 시므온 지파의 지도자 시므리와 함께 온 여인을 죽여 염병을 끊었다.
발람의 무서운 계략은 요한계시록의 버가모교회에도 이어졌다. 사탄의 권좌가 있던 버가모에서 발람 같은 니골라당이 교회를 혼돈케 했다(계 2:14). 히브리어인 ‘발람’은 헬라어 ‘니골라’로, ‘사람을 능가하는’이란 뜻을 가진다. 초대 교회 니골라당의 도전은 에베소교회에도 계속됐다.
발람 같은 거짓 선지자의 유혹에 무너져 물욕과 음란에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 한국 교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예수님의 이름과 말씀으로 사탄의 전략을 꿰뚫는 혜안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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