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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2018년 04월 이원석 작가(문화 연구가)

읽은 대로 살려면...
계속 강조해 왔듯이 독서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의 기본이에요. 책을 읽은 만큼 세상이 보이고, 더 넓은 세상을 보는 만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훌륭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해요.
바로 읽은 것에 대해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의 과정을 통해서 읽은 것이 마음속에 쌓이면, 그것은 곧 무르익게 돼요. 그러면 읽는 것에서 사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성경도 책이에요. 따라서 성경을 읽은 후엔 깊이 생각해야 해요. 그래야 읽은 말씀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깊이 생각하는 것을 가리켜 ‘성경 묵상’ 또는 큐티(Quiet Time)라고 해요.


생각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란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존재로 지어졌어요. 만일 우리가 생각 없이 살아간다면 짐승과 다를 게 무엇일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늘 힘써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생각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라는 단어를 순우리말이라고 보지만, 어떤 이들은 生(날)과 角(뿔)이라는 한자어를 보며 그 뜻을 풀기도 해요. ‘의식으로부터 무언가 뿔(角)처럼 도드라진 것을 만들어 낸다(生)’는 뜻으로 푸는 거지요. 한마디로 능동적인 의식 작용을 가리켜 ‘생각’이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해 아래 새것은 없는 법이듯, 우리의 생각도 무(無)로부터 생겨나지 않아요. 따라서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책을 통해 배워야 해요. 이렇게 독서와 생각은 연결되죠.
중국 송나라의 학자인 구양수(歐陽脩)가 했던 말을 떠올려 보면, 그는 공부하기 위해서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하라고(多商量) 조언했어요. 사실 글을 잘 쓰기 위한 비결 세 가지를 이야기한 것인데, 이게 약간 바뀌어서 오늘날까지 전해진 거예요.
즉, 구양수의 주장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많이 듣고(多聞),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는 거예요. 이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기도 해요. 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쓰는 법이거든요. 또한 좋은 말씀을 듣고, 좋은 책을 읽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그 사이에 놓인 다리가 바로 생각이고요. 


독서에서 생각으로
그러니까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많이 읽는 만큼 많이 생각해야 해요. 생각하기가 독서하기의 뒤를 이어야 하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무(無)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읽은 것을 가지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서라고 할 수 있어요. 잘 듣는 것이 잘 읽은 것에 앞서 나오는 것도 의미가 있는데, 이것에 대해선 나중에 다룰게요.
그렇다면 과연 읽을 것을 가지고 어떻게 생각하면 될까요? 첫째, 읽은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해요.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자신의 말로 풀어 다른 누군가에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가능하면 하루 이틀 내에 친구나 가족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방법은 간단해요. 여러분의 삶의 이야기에 책 내용을 얹어서 들려주는 거예요. 여러분이 책 이야기를 자신의 말과 삶으로 바꿔서 남에게 들려줄 수 있다면, 그 내용은 이제 여러분의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 잡혔다고 할 수 있어요.
둘째, 책의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해요. 좋은 책에 담긴 이야기는 내 삶을 더 새롭고 아름답게 다듬어 갈 수 있어요. 오래된 지혜를 담고 있는 고전을 읽을 때는, 특히 적용의 측면을 더 고민해야 해요.
이는 성경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책 내용과 내 삶의 이야기가 따로 놀게 돼요. 읽은 내용(앎)과 내 생활(삶)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 것이죠. 앎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진실되지 못한 모습이에요. 따라서 진실로 선한 사람이 되려면, 독서로 얻은 통찰을 내 삶 속에서 깊이 고민해야 해요.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우리 모두 생각하는 사람, 나아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해요. 꾸준히 좋은 책을 읽고, 읽은 것을 오래오래 곱씹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면 돼요. 그런 가운데 내 삶의 어느 부분이 책이 말하는 내용에 반응하는지 돌이켜 보길 바라요.
특히 성경을 읽을 때는 더 많이 생각하고 묵상하세요. 영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하고, 겸손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봉사를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에 대해 깊이 묵상해야 해요. 성경의 거대한 이야기 속에 자신의 삶을 얹어 놓을 때, 여러분의 삶에 참된 변화가 시작될 거예요.Q

Vol.65 201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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