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은 놀랍습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자신의 독생자를 이 땅 가운데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어떤 신이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을까요? 분명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랐지만,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이며 은혜인지를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살리시려고 이 땅 가운데 오셨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시선을 집중해야 합니다. 9월 <큐틴>을 통해 진정한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탄생하셨고 이 땅을 다스리셨는지 함께 확인해 봅시다.

왕의 탄생 (마 1~2장)
마태복음은 예수님께서 왕의 자손이심을 증명하고자 족보로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말은 택함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뜻이며,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셨다는 뜻입니다. 결국 마태복음의 저자 마태는 처음부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왕으로 오셨음을 알립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의 탄생을 축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방박사들처럼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헤롯처럼 왕으로 오신 그분을 죽이고자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왕과는 달리 태어나자마자 애굽으로 몸을 숨겨야 했던 쉽지 않은 삶을 시작하십니다. 

왕의 부르심 (마 3~4장)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서 받게 된 마귀의 시험도 거뜬히 물리치십니다. 그는 세상을 통치하는 왕이시기에 사탄의 유혹 따위에는 전혀 흔들림 없으셨습니다. 오히려 사탄을 상대로 호통치시며 진정한 왕의 면모를 보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일에 동역할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이후 예수님께서는 가르치고 전파하며 고치시는 사역을 온전히 감당하셨는데, 이와 같은 예수님의 소문은 갈릴리, 데가볼리, 예루살렘, 유대, 요단 강 건너까지 삽시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이처럼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동역할 사람들을 부르신 후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감당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왕의 가르침 (마 5~7장)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보시고 산으로 올라가 제자들에게 주옥 같은 말씀을 전하십니다.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노하지 말 것, 맹세하지 말 것,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 것, 원수를 사랑할 것, 은밀히 구제할 것, 올바른 기도를 할 것 등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와 같은 가르침은 당시 서기관들의 가르침과는 차원이 달랐으며, 왕으로서의 권위와 기품을 동시에 느끼게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할 법을 알게 됩니다.

왕의 다스림 (마 8~9장)
예수님께서는 산에서 내려오신 후 수많은 이적을 행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이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와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시고,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시며, 바람과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는 등 감히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예수님께서 행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말씀으로 이 땅을 다스리시는 모습은 창조 때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인간에게 이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불쌍히 여기셔서 육신의 옷을 입고 직접 이곳을 다스리러 오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왕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율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는 유대인들이 생각하던 나라와 전혀 다름을 알리셨습니다. 죄인 된 우리를 사랑하셔서 죽임당할 것을 아시고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9월 <큐틴>을 통해 다시 한 번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세상을 다스리시는 진정한 통치자를 닮아 가는 주의 자녀들 되기를 기도합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