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기의 내비게이션, 교리

2024년도 새해가 밝았어요. 올해도 <큐틴> 친구들 모두 하늘의 지혜로 채워지고 새로운 꿈과 비전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일 년이 되기를 바라요. 새해가 되면 우리는 신앙생활과 관련해 몇 가지 새로운 결심을 해요. 그중에 1순위가 바로 성경 읽기일 거예요. 그런데 성경의 내용을 단순히 문자적으로 이해하며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씀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 각자의 삶에 적용하며 읽는다면 더 큰 은혜를 경험할 수 있어요. 

이를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교리’예요. 보통 ‘교리’를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교리는 우리가 성경을 바르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하죠. 그리고 알면 알수록 신비하고 재미있는 것이 교리에요. 새해에는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고 신나는 교리 여행을 떠나 보려 해요.

교리, 네가 참 궁금해~

교리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비유하면, ‘건축물의 기둥’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그만큼 우리가 믿는 신앙의 기초가 되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거죠.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내용을 몇 가지 주제를 기준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교리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성경의 핵심 진리를 요약하고 압축한 내용이기에 이것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혹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나요? 기독교의 중요한 예식 중에 하나인 ‘학습, 세례, 입교’를 할 때, 목사님과 함께 나눴던 내용으로 기억할 거예요. 우리가 평소에는 잘 다루지 않는 내용이지만, 사실 이 문답서들은 16, 17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신앙고백서에요. 

이단을 막고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지금도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이단의 공격이 있지만, 초대 교회 당시에도 이 문제는 매우 심각했어요. 잘못된 성경 해석으로 교회 역사 가운데 수많은 이단이 생겨났고, 신앙의 선배들은 진리를 수호하며 후대에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교리로 정리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도신경도 여기에 포함이 돼요. 그밖에도 조금 생소하지만 ‘니케아 신경, 아타나시우스 신경’이 있어요.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앙고백서에는 ‘성경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성령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의 내용이 포함돼요. 다음 달부터는 이 내용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서 교리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사랑하는 친구들~ 교리를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익이 있어요. 첫째,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더 깊이 알게 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요. 둘째, 성경을 바르게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돼요. 마지막으로 여전히 심각한 문제인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영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어요. 

본격적인 교리 여행을 떠나기 전에 친구들이 한 가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어요! 관련 도서를 찾아 읽어 보는 거예요. 새해 결심 중에 신앙 서적 읽기까지 포함된다면 정말 좋겠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교리와 관련한 좋은 책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주일학교 목사님께 추천을 받은 책을 읽어도 좋고요. 올해 교리 여행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더 사랑하고 가까이하며, 믿음이 성장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