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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의 도시, 헤로디온(마 2장)

2022년 05월 이문범 교수 (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헤롯의 이름을 딴, 헤로디온

성경에는 여러 명의 헤롯이 나온다. 그중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의 헤롯을 대헤롯이라고 부르는데, 그는 독특한 요새를 만들고 그곳을 자신의 이름을 따 헤로디온이라고 불렀다. 헤로디온은 예루살렘 남쪽 8.5km 있는 요새이자 궁전이다.


헤로디온에서 본 성경 이야기

헤로디온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가깝게는 베들레헴, 지평선 너머로는 감람산이 보인다. 남쪽 5km에는 선지자 아모스의 고향인 드고아도 보인다. 아모스는 목자이며 뽕나무 재배자였는데(암 7:14), 드고아의 동쪽 광야에는 목초지가, 서쪽에는 푸른 뽕나무를 농사할 수 있는 골짜기가 있다.

 헤로디온의 동쪽으로는 엔게디로 향하는 광야가 펼쳐진다. 그곳에서는 역대상 24장의 여호사밧왕이 모압 연합군을 상대하기 위해 드고아를 거쳐 엔게디로 향하던 모습과, 전리품을 챙겨 드고아의 브라가 골짜기에 쌓아 놓고 감사의 찬양을 하던 군대의 모습이 그려진다.


헤로디온의 화려한 유적

헤로디온 요새 아래의 북쪽 너른 평지에는 직사각형의 연못이 있다. 이곳은 작은 배를 띄워 여흥을 즐겼던 장소로 여겨진다. 서쪽 솔로몬의 연못이라 불리는 곳에서부터 수로를 연결해 이곳에 물을 채웠다. 연못 중앙에는 지름 15m의 둥근 건물이 있다. 연못을 중심으로 펼쳐진 방들에는 화려한 석주들과 250m 길이의 화려한 정원, 접대용 방들과 목욕탕, 그리고 곡식 저장고 등이 있다.

요새는 외벽과 내벽의 이중 방어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때 요새 전체는 30m 높이의 7층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름이 18m나 되는 4개의 탑이 있었다. 

화려한 방들은 왕의 거처였는데 위기 시에는 최고의 은신처로 사용됐다. 이 요새는 주후 70년 로마에 대항한 유대인의 항거 장소로, 주후 132~135년 바르 코크바 반란 때는 유대인의 요새로 사용됐다. 


헤롯과 예수님의 탄생

대헤롯은 이두매 족속의 족장이며 로마 폼페이 장군에게 행정 장관으로 임명받은 아버지 안티파테르 덕택에, 25세에 갈릴리 총독을 역임했고 탁월한 정치력으로 유다의 분봉왕이 됐다. 

그러나 그는 나약한 정치 기반으로 인해, 로마의 정권 교체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건축 사업에 몰두했다. 그 결과 예루살렘성전과 여러 도시와 요새가 세워졌다.

유대인의 반란으로 쫓겨난 적이 있던 헤롯은 안전한 곳에 요새를 만들어 은신처로 삼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곳이 유대광야의 맛사다이고, 그곳으로 향하는 중간 정착지가 베들레헴 근처의 헤로디온이었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반대되는 세력은 자식들마저 제거하는 악랄함을 보였다.

예수님께서는 헤롯이 병들어 나날이 쇠약해져 갈 때 태어나셨다. 동방 박사들의 방문으로 메시아의 탄생 소식을 들은 헤롯은, 죽음을 앞두고도 예수님의 탄생 장소로 예정된 베들레헴지역 주변 아기들을 모두 죽이는 잔인무도한 일을 감행했다. 

그는 예루살렘을 향한 지역에 무덤을 만들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지만, 예수님을 대적한 역사의 괴물로 남게 됐을 뿐이다.



Vol.114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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