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필요한 세대

“오늘 저녁 식사에 맛있는 반찬이 나오게 해 주세요.”

어느 여름수련회 때 한 십대가 이런 기도제목을 종이에 적어 갖다 줬다. 얼마나 이 친구의 기도가 간절했는지 그날 저녁은 정말 맛있는 닭볶음탕과 반찬이 저녁 메뉴로 나왔다.

십대는 간절하다. 어른들에게 말은 다 못하지만, 미래에 대한 염려와 시험이 주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십대는 인생의 해답이 간절하다. 그리고 이 간절함은 기도로 이어진다. 어느 날은 한 십대가 내게 와서 물었다. “목사님! 기도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십대, 기도로 성장하다

존 녹스(John Knox)는 “기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나누는 친숙하고 진심 어린 대화다”라고 정의했다. 또한 존 칼빈(John Calvin)은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주고받는 친밀한 대화, 또는 하나님과의 교제”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기도는 창조주와 인간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기도는 성도들의 호흡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십대들이 언젠가부터 기도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이다.

기도는 십대에게 새로운 소망이다. 우선 기도를 통한 회개는 다시 한 번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회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예수님의 성품을 향해 더 깊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는 열쇠”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도는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능력이다.

뜨거웠던 여름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온 어느 주일, 한 여학생이 입술이 퉁퉁 부어 교회에 왔다. 눈에 눈물을 가득 채우며 아이가 입을 열었다.

“지난 수련회에서 간절히 기도했어요. 입술로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요. 그리고 앞으로는 입술로 죄를 짓지 않겠다고 회개했어요. 그리고 만일 다시 입술로 죄를 짓는다면 제 입술을 때리겠다고 했어요.” 그 십대는 예쁜 입술을 잃고, 기도를 되찾았다!

십대, 기도로 세상을 변화시키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마 7:7).

하나님께서는 십대의 기도를 기다리신다. 구하면 얻게 하시고, 찾으면 찾게 하시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고 하셨다. 베드로전서 3장에서는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십대의 기도를 기대하신다.

그런데 기도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가 없다면 단 한 걸음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다. 십대여, 용기를 내라. 그리고 십대의 기도를 듣기 원하시는 아바 아버지이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자. 이는 그리스도인들의 특권이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약 4:2~3).

십대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한 몸과 마음이 치료되기를 원한다. 또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받기 원한다. 그렇기에 십대의 기도제목은 다채롭다. 이런 기도제목들은 바로 응답되지 않고 때로는 기다림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것은 십대의 기도제목에 욕심과 탐심이 묻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더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다 보면 이 기도제목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내용으로 변화돼 있을 것이다. 또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될 것이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었던 소년 다니엘은 우상 앞에 제물로 사용된 제사 음식과 포도주로부터 자신을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또 다니엘은 개인적인 기도를 뛰어넘어 자신의 나라 유다를 위해서 기도하는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 됐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더 위대하게 사용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통해 유다를 회복시키셨으며, 소망과 희망으로 인도하셨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십대의 간절한 기도를 기다리신다. 십대의 기도를 통해 더 멋진 시대를 만들어 가시기 원하신다. 십대의 기도는 이 시대를 빛나게 하는 소망이다!

십대여, 잃어버린 기도를 되찾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