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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

숲과 함께 살아가기

2022년 05월 김대만 목사 (Youth&Community Ministry)

도서명 : 《숲이 사라질 때》(공우석, 이다북스)

고등학생 시절, 굉장히 독특한 친구가 있었어요. 어느 날, 이 친구가 세계 지도를 보다가 몽골의 고비사막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고비사막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야겠어”라고 말했어요. 친구의 말에 ‘고비사막이 진짜 쑥대밭으로 변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생각해 봤어요.


메마른 땅을 숲으로 만들다

쑥대밭은 쑥이 무성하게 우거진 거친 땅을 말해요. 일상에서는 ‘크게 파괴되어 못쓰게 된 모양’을 비유적으로 쑥대밭이라고 말하죠.

친구의 이야기를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쑥대밭 이야기를 듣고 쑥대로 가득 덮인 고비사막을 상상했기 때문이에요. 광활한 사막이 쑥대로 뒤덮여서 쑥빛 세상이 되는 모습이에요. 만일 그렇게 되면, 그 땅은 ‘파괴돼 못쓰게 된 땅’이 아니라, ‘못쓴다고 생각했던 땅에 쑥대가 올라와 생명이 자라기 시작한 땅’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고비사막에 쑥대를 자라게 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지금으로부터 15여 년 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130km 떨어진 룬솜 지역을 찾았어요. 거기에 황사를 막을 방풍림(防風林) 조성을 위해 비술나무와 포플러를 심었어요. 그 시절의 작은 나무들은 어느덧 큰 숲을 이뤘답니다.


모두 연결된 세상에서 숲을 만나다

푸르른 5월에 소개하는 책은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식물지리학자 공우석 교수님의 책, 《숲이 사라질 때》예요. 교수님은 식물과 지리를 통합해 연구하는 통섭의 연구자예요. 식물과 지리를 인간과 사회, 세상과 연결하며, 다양한 생물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과 생태, 기후 위기와 미래 사회를 연구하시죠.

저자는 ‘우리는 정말 안전한가?’라는 책의 부제를 통해 질문을 던져요. 탄소 배출과 기후 변화, 코로나19와 환경 정의에 대한 주제가 쏟아지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나는, 우리는, 지구는, 그리고 이 세상은 정말 안전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해요.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어요. 1장 ‘숲으로 가는 길’, 2장 ‘숲이 품은 인류의 시간’, 3장 ‘도시로 온 나무들’, 4장 ‘우리 곁에 있는 녹색 댐’, 5장 ‘우리 안의 숲, 우리 밖의 숲’, 6장 ‘아낌없이 주는 숲’, 7장 ‘햄버거와 커피, 그리고 열대우림’, 8장 ‘숲에서 나오며’예요.

첫 번째 이야기는 ‘숲은 우리에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요. 숲의 첫 번째 ‘공익적 가치’는 온실가스 흡수와 저장이에요. 도시 안에 있는 숲은 도시의 열섬현상을 막고, 미세먼지를 줄이고, 소음도 줄여 줘요.


함께 살아가기 위해 숲을 만들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 정의를 이루기 위해서 인류는 절대 숲을 포기할 수 없어요. 숲은 땅, 공기, 물, 생태계 그리고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죠. 서울 외곽에 있는 광릉수목원이나 서울시 안에 있는 홍릉숲은 도시의 환경과 사람을 지켜 줘요. 또한 숲은 그 크기보다는 형태와 나무의 밀도가 더 중요해요. 키 큰 나무, 관목, 풀로 이뤄진 마을 입구의 ‘쌈지 숲’이 더 많이 필요한 이유죠.

서울 강남구에 BTS 팬들이 조성한 ‘정국 숲’은 좋은 실천 사례예요. 자신과 교회의 이름으로 ‘쌈지 숲’을 만드는 그리스도인과 공동체를 통해 메마른 사막과 건조한 광야에 물샘이 터져 나와 쑥대가 올라오고, 풀과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어 열매 맺는 숲이 조성되는 이사야 선지자의 비전(사 35:1~10)이 지구 곳곳에서 구현되면 좋겠어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그리스도인이 실천해야 할 이웃 사랑임을 기억하는 <큐틴> 친구들이 되길 바라요!



Vol.114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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