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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공무원] 청렴의 소명으로 나라 재정을 담당하는 나랏돈 지킴이

2020년 03월 <박주현 기자>

아침에 일어나 편의점에 들러 초코우유와 빵을 사 먹은 예은이. “삐삐- 영수증 드릴까요?” 계산대에서 물건과 함께 주는 영수증을 자세히 본 친구들은 많지 않을 거야~ 하지만 이 영수증을 살펴보면 친구들도 성실히 세금을 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알고 보면 친구들의 일상도 세금으로 둘러싸여 있지. 이번 호 <큐틴>은 주님께서 주신 청렴의 소명으로 나랏돈인 세금이 잘 운용되도록 돕는 세무 공무원 이수연 선생님을 만나 봤어! 직장과 세상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기도하는 이수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Q. 세무 공무원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나요?
먼저 세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세금은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이 내는 돈으로, 나라의 살림을 위해 쓰이는 돈이에요. 친구들이 신발이나 옷, 과자 등을 살 때 영수증을 보면 모두 ‘부가 가치세’라는 세금이 포함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이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거둔 세금들은 다시 국민을 위해 쓰이는데, 도로나 도서관, 공공시설, 문화 센터 등을 짓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 등에 사용되죠.
저는 현재 잠실 세무서에서 세무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국가 살림에서 필요한 국세(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부가 가치세 등)를 거둬들이고,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근로 장려금, 자녀 장려금 등을 지원해 주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Q. 이 길을 어떻게 꿈꾸게 되셨나요?
사실 대학에 진학할 때는 직업적 사명이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안정성을 좇았어요. 졸업 후 1년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이 길이 제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잠깐이었지만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옆자리 동료 교사의 추천으로 신우회(직장 내 기독교 모임) 예배에 나가게 됐고, 예배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세무직 시험을 권하셨고, 시험을 준비하면서 따로 학원을 다니지 않고 매일 새벽기도로 하나님께 의탁하며 온전히 공부와 예배에 집중했어요. 합격만 시켜 주신다면 이 직장의 신우회를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는 서원기도도 올려 드렸죠.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합격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어요.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수의 국민들은 성실하게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하지만, 일부는 악의적으로 불성실하게 신고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잘못된 신고를 바로잡아 미납되거나 체납된 세금을 받게 됐을 때, 국가 재정에 힘을 보태 준 것 같아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다수의 체납자를 찾아내거나 비교적 큰 액수의 체납액을 거둬들이면, 실력도 인정받아 본청(국세청)이나 지방청으로의 전입도 쉬운 편이에요. 지역 세무서에 있으면 그 구에 해당하는 것만 관할하는데, 본청이나 지방청에 올라가면 국가 차원에서 살림을 꾸려 갈 수 있어서 시야도 커지고 보람도 배가 되죠.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납세자들 중에 기쁜 마음으로 세금을 내는 분들은 많지 않아요. 세금이 국가 운영과 발전을 위해 쓰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내 돈을 빼앗긴다는 생각에 화가 난 채로 세무서를 찾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고의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와 악성 민원인을 상대할 때면 마음에 상처를 받는 일도 많죠. 그리고 숫자를 다루다 보니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긴장감과 납세자의 불응에 대응하는 일, 자체 감사 및 외부 감사 등의 어려움이 있어요.


Q. 일하면서 받는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예배를 통해 주님 앞에 기도하면서 제 모든 상황과 마음을 털어놓아요. 국민의 세금을 다루는 업무이기에 실수하지 않는 민첩한 손을, 세법에 근거한 정확한 부과를 위해 머리에 지혜를,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청렴의 마음을 달라고 항상 기도해요.


Q. 일터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에피소드를 나눠 주세요
세무 공무원으로 입사해서 지금까지 10년째 신우회 예배를 섬기고 있어요. 직장 내 신우회 활동을 하면 믿지 않는 직원들이 신우회 안내 메일에 항의하거나 자신의 자리에 신우회 말씀지를 두지 말라고 화를 내는 등 어려움이 많아요. 그러나 이런 상황들을 견디고 신우회 예배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업무를 미리미리 챙기다 보니 느린 성격이 자연스레 빠릿빠릿하게 바뀌었어요.
한편, 지방청에 근무할 때 갑작스레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겨 중간에 지역 세무서로 내려오게 됐어요. 주님의 일에 충성스러운 자세로 순종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꺼번에 어려운 일이 겹치니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게 전화위복의 기적을 허락해 주셨어요. 동기들보다 빠른 승진을 하게 하셨고, 교회 제자훈련을 은혜롭게 수료하게 이끌어 주셨으며, 올해 사역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간과 환경도 허락해 주시는 등 많은 은혜를 주셨어요. 역시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닌 주님이시고 나는 그저 그 삶을 살아 내는 청지기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어요.


Q. 앞으로의 삶의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시험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올려 드렸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요. 제게 허락해 주신 직장에 감사하며,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신앙적으로도 준비돼 있다면, 모르드개가 민족의 어려운 시기에 에스더에게 “네가 황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라고 했던 것처럼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쓰임받을 것을 기대해요.
최종 목표는 국세청 여자 신우회 회장이 되는 거예요. 직장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믿는 자들의 모임인 신우회가 주님께 더욱 영광 올려 드리길 소망해요.


Q. <큐틴> 친구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잔뜩 날이 서 있는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하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강박감에 늘 긴장해야 하는 힘든 직업임은 분명해요. 그러나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해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미리미리 숫자와 친해지며 도전해 보시길 바라요!
                  

revenue officer
세무 공무원

하는 일
세금의 부과, 감면 및 징수에 관한 사무를 맡음
업무 수행 능력
꼼꼼함, 기억력, 민첩성, 의사소통 능력, 사회성
되는 길
관련 전공이 유리하며 세무 및 회계 분야의 실무 경험이 요구되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유리함
지식
세법, 회계, 경제, 수학, 법
관련 학과
세무학과, 회계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법학

Vol.88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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